나는 왜 Just Go! 구마를 시작했는가. 2
Part2. 왜 나는 고구마 덕후를 위한 가이드를 시작하는가
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아이스브레이크 겸 별명에 대해 말하게 되면 언제나 저는 고구마로 소개합니다. 그러때면 “고구마를 많이 좋아하는구나” 라는 답변을 듣곤 했는데, 언제부터인지 “답답해서?” 라는 답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. 잉 답답이…라니? 고구마와 답답이 무슨 상관인지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는데 이럴수가…
친절한 나무위키의 고구마 ‘동음의의어’ 항목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.
고구마** [출처: 나무위키]
답답한 상황을 이르는 속어.
2015년 즈음부터 쓰이기 시작했다. 반대말은 사이다, 유의어로는 호구가 있다. 감자라고도 간혹 쓰일 때도 있다. 이는 삶은 고구마를 마실 것 없이 먹었을 때 느끼는 답답함에서 유래했다.
대개 막장 드라마 작품의 주인공, 특히 주로 여주인공들에게 이 속성이 붙는다. -
e.g.) 내딸, 금사월
나무위키를 읽다보니 어떤 의미로 고구마를 사용하고 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. 일반적으로 삶은 고구마를 먹고나서 목이 메이는 것과 같은 답답한 상황을 “고구마 같다” 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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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고구마를 먹었을때의 목 멕히는 포인트를 좋아하는데 말입니다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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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목멕힘을 해소할만한 다양한 방법들, 물김치 + 사이다 …… , 이 있는데도 말입니다…
이런 점을 차치 하더라도 나의 사랑 고구마가 이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 되는 것에 고구마 덕후로써 분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
저는 고구마에 태그되어진 이 부정적인 의미를 씻어주고 싶습니다.
마트에 가면 ‘고구마’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사실 고구마는 품종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. 꼭 답답한 고구마 만 있는게 아니라는 말이죠.
또 조리방법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.
엄청난 사명감을 가진 것 처럼 보이지만.. (제가 진지충이긴 하지만) 이 정도에 목숨거는 사람은 아닙니다.
사실 이 블로그를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
누구나 그렇듯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, 의례 듣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,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그 말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.
DO WHAT YOU LOVE, LOVE WAT YOU DO! 가장 쉬운 조언이지만 가장 어려운 말 ㅎㅎ
내가 언제 가장 행복했지
3초 생각해보니
전 고구마를 먹을 때 가장 행복하더라구요!
굉장히 낮은 단계의 욕구 충족이지만.
뭔가 더 깊게 생각 할 만한 위인이 되지 못한 얄팍한 인간이기에, ㅎㅎ
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! 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.
미국에서 먹었던 고구마(지금 생각해보니 얌이였던 것 같습니다)의 충격을 잊을 수 없어 한국 고구마의 이 달콤함을 전해주어야 겠다는 불타는 사명감도 들었구요!!
그래서 굉장히 주관적인 고구마 가이드를 만들고자 합니다! 전국 고구마 덕후들을 위해! 더 나아가 구황작물 덕후들을 위해!! 가볍게 읽어주시고 의견 주시면 언제든지 감사한 마음으로 반영 하겠습니다!
Part3. Just Go! 구마, 고구마 덕후를 위한 가이드 운영 방안
크게 3가지 테마로 운영 하려고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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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구마 상식 : 고구마에 대한 다양한 정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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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구마 제품/맛집리뷰 : 고구마를 활용한 제품, 맛집 리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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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구마 구매 후기 : 온라인에서 판매하시는 고구마들의 리뷰 (고구마는 농작물이라 누가 농사를 짓냐, 어떤 품종을 이용하냐 에 따라 맛이 다르니까요!)
욕심으로는 고구마 레시피도 하고싶은데.. 주인장의 부엌이 좁은 관계로.. 좀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!